본 시리즈는 매월 달라지는 피부 건강 고민을 함께 나눕니다. 누구나 궁금해하는 월별 피부 질환에 대해 리원피부과 전문의들과 함께 명쾌한 해답과 꿀팁을 전합니다.피부 주름만큼이나 노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피부질환이 있다. 바로 검버섯이라고 부르는 지루각화증이다.
피부과 전문의 문정윤 원장(리원피부과)과 지루각화증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검버섯이라고 불리는 지루각화증은 노인성 피부질환으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어떤 피부질환인가요?지루각화증은 노인의 피부에서 자주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지만, 중년 이상의 사람들에게서도 흔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주로 갈색 혹은 검은색으로 경계가 뚜렷하게 보이고, 때로는 사마귀처럼 울퉁불퉁하거나 매끈한 병변의 형태로 나타나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색깔이 더 진해지고 크기도 커지며, 표면이 기름기 있는 비늘과 딱지로 덮이게 됩니다. 겉으로 보이는 생김새는 사마귀와 비슷해 보입니다. 그러나 조직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사마귀에서 볼 수 있는 각질세포의 공포화나 바이러스에 의한 세포 변화는 보이지 않아, 이를 통해 지루각화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q. 지루각화증과 피부암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요?지루각화증은 피부암과 반드시 구별해야 합니다. 피부암 중 흑색종은 표면이 매끄럽고 침윤하는 특징이 있고요. 광선각화증은 바닥이 붉고 비늘이 덮여 있는 형태로 경계가 불명확하며, 주로 노출된 부분에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색소기저세포암은 불규칙한 모양과 가장자리가 둥글게 말리는 형태, 그리고 혈관확장, 중심부 함몰, 궤양 등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피부암은 종류에 따라 형태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정상적인 양성 종양과의 차이를 의심해 볼 수 있는 abcde 관찰법을 잘 알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q. 지루각화증과 피부암을 구분하는 abcde 관찰법은 무엇인가요?abcde 관찰법(법칙)은 육안으로 피부암을 구분하기 위한 관찰법입니다. a(asymmetry)는 비대칭성, b(border irregularity)는 불규칙한 경계, c(color variegation)은 다양한 색조, d(diameter)는 직경 0.6cm 이상, e(evolution)은 모양, 크기, 색조, 증상 등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각각의 조건에 해당되는 사항이 존재하는 경우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피부암 여부를 확진할 수 있습니다.
q. 지루각화증을 치료할 수 있는 의학적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우선 피부암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눈으로 보기에 지루각화증 외에 다른 악성 질환이 의심된다면, 조직 검사를 통해 지루각화증인지 확실히 확인한 후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지루각화증의 치료 목적은 미용적인 것입니다. 양성 종양이기 때문에 그대로 두어도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외관상 거슬린다면 제거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은 co2 레이저나 er:yag 레이저를 사용하여 깎아내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그 외에도 냉동치료, 전기소작술 등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q. 지루각화증 치료 후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 알려주세요.치료를 하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있으며, 완벽한 제거를 위해 여러 번 치료를 반복해야 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 치료 후에는 상처가 잘 아물 수 있도록 ‘듀오덤’같은 재생테이프를 1~2주간 충분히 붙여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흉터나 붉은 자국 등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으므로, 재생연고를 잘 도포하고, 외출 시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주일간 흡연, 음주는 자제하고 사우나, 찜질방, 심한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꿀tip. 생활 속 지루각화증 예방법※1. 가장 흔한 원인인 자외선 차단을 위해 노출 부위에
자외선 차단제 꼼꼼히 바를 것.2.
햇볕이 강한 날에는
모자를 착용하고 긴 소매 옷을 입을 것.3. 멜라닌 색소 발생 억제를 위해
비타민 c를 꾸준히 섭취할 것.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문정윤 원장 (리원피부과 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