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시리즈는 매월 달라지는 피부 건강 고민을 함께 나눕니다. 누구나 궁금해하는 월별 피부 질환에 대해 리원피부과 전문의들과 함께 명쾌한 해답과 꿀팁을 전합니다.흔히 백선증이라고 하면 여름철 피부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백선증은 가을과 초겨울을 보내면 재발하거나 새롭게 생길 수 있다. 특히 가을과 초겨울에는 통풍이 잘 안 되는 부츠, 방한화, 스키화, 스노보드화 등을 즐겨 신기 때문에 백선증 발생률이 높다. 발의 습도와 온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 백선증에 대해
피부과 전문의 문정윤 원장(리원피부과)에게 물었다.
q. 백선증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생기는 피부 질환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각 부위에 나타나는 백선증의 종류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세요.백선증은 피부사상균(dermatophyte, 진균의 한 종류)에 의해 피부가 감염되어 생기는 질환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피부사상균은 표피의 각질층과 머리카락, 손발톱 등의 각질에 침범하며, 각질분해효소를 이용하여 각질을 녹여 영양분으로 사용하여 번식합니다. 발생 부위에 따라 두부백선증, 체부백선증, 완선, 수발백선증, 안면백선증, 수부백선증, 족부백선증, 손발톱백선증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q. 백선증이 잘 나타나는 부위는 어디이며,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의 유형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세요.백선증 중에서 가장 흔한 종류는 족부백선증입니다. 흔히 발 무좀이라고도 부릅니다. 발바닥 및 발가락 사이에 나타나는 형태이며, 보고에 따라 전체 백선증의 23.2~48.1%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특정 직업군을 가진 경우, 예를 들어 군인, 소방관, 광부 등에서 유독 유병률이 높게 나타납니다.
q. 원인균에 따라 발가락, 손발톱, 머리, 몸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알고 있습니다. 원인균에 따라 나타나는 백선증의 각각의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세요.발가락에 나타나는 족부백선증과 손발톱에 나타나는 손발톱백선증은 t. rubrum이 가장 흔한 원인균입니다. 주로 발가락 사이가 가렵고, 짓무르는 증상이 생기며, 작은 물집과 각질이 생기기도 합니다. 손발톱은 색깔이 하얗거나 누런 색으로 변하면서 거칠고 두꺼워집니다. 두피에 나타나는 두부백선증은 m. canis가 가장 흔한 원인균입니다. 붉은 홍반과 두꺼운 각질, 일부 탈모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몸통에 나타나는 체부백선증은 t. rubrum이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병변은 경계가 뚜렷하고 가장자리 부위에 작은 물집이나 구진이 존재하면서, 중앙부는 치유되어 정상 피부 혹은 각질이 존재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q. 백선증 종류 중 족부백선증(발 무좀)이 가장 흔한데요. 족부백선증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떻게 구별하나요?족부백선증(발 무좀)은 임상 형태에 따라 지간형, 소수포형, 각화형으로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지간형은 발가락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는 형태로 온도와 습도가 높은 4번째 발가락과 5번째 발가락 사이에 가장 호발합니다. 소수포형은 3mm 이상 크기의 작은 물집 형태로 나타나며 주로 발바닥, 발 옆 부위를 침범하며 서로 융합하면서 다양한 크기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각화형은 발바닥 전체에 각질이 두꺼워지며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q. 백선증과 혼동하기 쉬운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육안상 유사한 형태로 보일 수 있는 질환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화폐상습진, 중심원심고리홍반, 윤상육아종, 접촉피부염, 농가진, 2기 매독, 결핵양형나병, 건선, 지루피부염, 한포진 등입니다.
q. 백선증 진단과 치료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세요.임상적인 특징에 따라 육안적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koh 검사 및 배양검사, 우드등 검사를 실시해볼 수 있습니다. 치료는 백선증의 종류와 중증도에 따라서 국소항진균제 및 경구 항진균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급성 염증이나 이차감염이 동반되어 있다면 그에 맞게 항염 및 항균 치료를 진행한 뒤 진균에 대한 치료를 진행합니다. 각질층이 심하게 두꺼워진 경우에는 살리실산, 요소 연고 등의 각질 연화제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q. 백선증은 재발이 잦은 피부질환 중 하나인데요. 재발이 잦은 이유는 무엇이며, 완치는 어려운건가요?백선증을 유발하는 진균은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계절적, 혹은 여러 가지 이유로 땀이 차거나 습하고 건조하지 않은 피부 상태가 지속되면 쉽게 재발하고 악화될 수 있습니다.몸의 일부 부위에 완치되지 않은 백선증이 남아있는 경우에도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파되고 그로 인해 재발이 생기기 쉽습니다. 특히 손발톱백선증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고 불편함이 없으면서 치료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꿀tip. 생활 속 무좀 예방법※1. 항상 피부를
건조하고 청결하게 유지할 것2.
발을 깨끗하게 씻고 꼼꼼하게 건조하기3.
통풍이 잘 되고
밀착되지 않는 내의를 착용할 것4.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고, 근무 중에는 슬리퍼 신기5. 양말은 면 재질로,
땀이 많이 나면 새 양말로 갈아 신기6. 손발톱깎이, 슬리퍼, 신발 등을
타인과 공유하지 않기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문정윤 원장 (리원피부과 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