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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햇빛에 30분 노출돼도 ‘일광화상’ 입을 수 있어…응급처치법은?

아직 6월이지만, 벌써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뜨거운 햇빛 아래서 야외활동을 하다 보면,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뜨거운 햇빛 아래서 야외활동을 하다 보면,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화끈한 자외선의 공격, 피부에 색소침착 남을 수 있어햇빛, 즉 태양광선은 자외선과 가시광선, 적외선 등 다양한 파장의 전자기파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일광화상은 주로 자외선, 그중에서 자외선 b에 의해 생기는 피부의 화상을 말한다. 자외선 b는 280~320nm 파장 영역으로 10%만이 지표에 도달하며, 오랜 기간 노출 시 일광화상을 비롯해 피부암과 광노화, 색소침착, 백내장 등을 유발한다. 햇빛이 강하고 맑은 날에는 햇빛에 약 30분 정도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세포에 자외선이 흡수되어 세포가 손상된다.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 세포는 프로스타글란딘, 산화질소 등 염증 매개 물질을 분비한다. 염증 매개 물질은 혈관을 확장하고 혈관 벽의 투과성을 높여 혈액 내 염증세포가 피부조직으로 이동해 홍반이나 부종, 열감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심하면 통증과 물집이 생기기도 하고, 전신에 걸쳐 넓은 부위에 일광화상이 생기면 오한이나 발열, 구역질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울러, 피부에 생긴 홍반이나 물집은 호전된 이후에도 피부에 얼룩덜룩한 색소 침착이 남을 수 있다.

일광화상 입었다면 ‘이렇게’ 대처해야가벼운 일광화상 시에는 냉찜질이나 찬물 샤워 등으로 해 열감이 있는 부위를 식혀주면 된다. 단, 냉찜질할 때 얼음을 사용할 경우에는 직접 피부에 닿지 않게 천으로 감싸 찜질해야 한다. 피부 온도를 떨어뜨린 후에는 칼라민 로션이나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물집이 생겼거나 피부 껍질이 벗겨졌다면 터뜨리거나 벗겨내지 말고 피부과에서 진료받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염증이나 통증이 심하면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하기도 하고,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경구 투여한다.

자외선 강한 시간에는 야외 활동 피해야,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일광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b가 가장 강한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에는 가급적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해야 한다면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햇빛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을 지니면 일광화상뿐만 아니라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b 차단 능력을 표기하는 spf의 +개수가 많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발라야 자외선 차단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바른 뒤 2~4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휴대하며 바르는 것을 추천한다. spf는 땀이나 물에 의해 피부가 축축해지면 기능이 떨어지므로, 여름에는 좀 더 자주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